4년만의 새 앨범 10집 “Behind The Smile” 2001년 9집 발표 후 4년 만에 윤종신이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본연의 모습인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팥빙수”, “해변 무드 송” 등을 통해 유쾌한 신선함을 선사했던 9집 앨범 이후 여러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보여지는 것은 너무나 작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의 웃음 뒤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내면의 이야기들이 10집 앨범에 담겨져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오랜만에 공일오비 정석원의 노래가 담겨 있어 그 시절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 “Behind The Smile” = 10집 Inspiration 윤종신은 9집 발표 이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음악적으로는 “하림”이란 뛰어난 아티스트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제작하여 발표했으며, 영화음악 감독으로서 몇몇 개성 있는 영화의 O.S.T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이동통신광고를 비롯 여러 편의 광고 모델로 나서는가 하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라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MBC-TV 씨트콤 '논스톱 4'에서 실용음악과 교수로 등장하여 팬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윤종신의 다양한 변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자유로움은 멈추지 않았고 늘 솔직하며 어떤 인위도 의도하지 않는 편안함은 오히려 새로운 많은 팬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다. 이런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그는 쉽게 보여지는 즐거움 이면의 감정과 생각들을 모아 가사로 정리하기 시작했고 그만의 멜로디로 그려내 윤종신식 발라드로 만들어 냈다. 이러한 10집의 영감과 시작을 앨범 타이틀 “Behind The Smile”로 함축했다. Works… 언제나처럼 윤종신은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모든 가사를 직접 썼다. 그리고 공일오비 시절의 명콤비 정석원의 4곡과 윤종신이 발굴한 아티스트 하림의 1곡을 제외한 나머지 7곡이 윤종신의 곡으로 자신과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음악인들의 음악으로 앨범의 중심을 잘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음악에 대한 시도와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젊은 뮤지션인 클래지콰이와 디제이 소울스케이프로 알려진 박민준을 “오늘의 날씨”와 “Lunch Menu”라는 곡에 참여시키며 신선함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의 중심에는 지난 15년간 그와 함께 작업해 오며 그의 음악의 완성도를 지켜준 세 사람이 있다. 오늘의 윤종신을 있게 한 공일오비의 정석원과 우리나라 최고의 엔지니어인 노양수 기사 그리고 포토그래퍼 안성진 작가가 바로 그들이다. 공일오비의 객원 보컬로 데뷔한 윤종신에게는 긴 시간을 함께해 온 정석원과의 작업은 이번 앨범에서 어느 때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4집 이후로 윤종신의 앨범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정석원의 곡에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한 열번째 앨범은 그 두사람 모두에게 뜻 깊은 일이며 윤종신의 처음 모습부터 기억하는 오래 된 팬들에게는 하나의 기분 좋은 선물이 될 듯도 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엔지니어 노양수 기사는 매 앨범 마다 윤종신이 원하는 소리를 잘 찾아준다. 이번 앨범에서도 화려하지는 않으나 보다 음악적인 것에 집중해야 만 하는 빈티지적 사운드를 멋스럽게 그리고 싶어 했던 윤종신의 바램도 적합한 소리로 잘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포토그래퍼 안성진 작가는 뉴욕에서 작업한 이번 앨범의 사진 속에 그의 내면의 모습과 음악적인 진지함을 잘 표현해 주었다. 특히 10집의 사진에는 전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주로 흑백 톤의 정적인 느낌이 주류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화려한 색깔의 사진과 역동적인 모습들을 주로 담았다. 또한 그 느낌들을 잘 살리기 위해 파노라마 필름을 사용하여 와이드한 느낌으로 작업을 마쳤다. 이번 앨범의 사진을 통해 예전 보다 대중과 가까이 있고 멋스러워진 그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진은 다시 한번 뮤직비디오로 태어나게 됐다. 작가, 디자이너, 광고 감독 등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백종열감독은Nix, 잠뱅이, Jack&Jill 등의 패션 인쇄 광고에서 독특하고, 세련된 creative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SK telecom June의 광고 컨셉 디렉팅 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는 광고를 만드는 톡톡 튀는 젊은 감각으로 유명하다. 타이틀곡 “너에게 간다”는 해외 로케로 제작한 필름과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을 함께 사용해 짙은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역동적인 멋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졌다. 그리고 앨범 자켓을 비롯한 전체 비쥬얼 이미지도 보다 대중적이고 세련되어진 이미지를 팬들이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형상화 했을 뿐 아니라 발라드 음악에 보다 밝고 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해 주었다. “Behind The Smile”에는… 윤종신을 생각하면 우린 발라드 음악을 떠올린다. 그것이 애절하건, 조금은 리듬이 있건, 서정적이건, 큰 스케일을 가졌건… 윤종신은 그만의 발라드 멜로디를 만들어 멋지고 아름다운 가사를 붙이기로 유명하다. 요즘의 발라드가 너무 패션스러워졌다고 느낀 그는 이번 10집 앨범에서 음악적인 옛스러움을 추구했다. 달리 말하면 빈티지(Vintage)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로 패션 등의 시각적인 느낌을 표현할 때 쓰이는 빈티지란 오래된 것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으로 재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60~80년대 음악들이 보다 음악적인 것을 중요시 했던 것처럼 지나치게 세련되거나 화려하지 않게 하면서 가사나 멜로디가 다치지 않도록 노력한 빈티지한 음악들이 10집에 담겨 있다. 타이틀 곡 “너에게 간다”(윤종신 작사, 작곡)는 헤어진 연인과 오래간만의 만남을 기대하는 화자의 설레임을 담고 있으며,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가사를 통해 주인공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과정을 그 시작부터 만남의 장소로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시간을 묘사하고 있다. 자칫 슬픔만을 얘기할 수 있는 소재를 윤종신의 멜로디와 편곡을 통해 가슴 벅차오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너에게 간다”는 신파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설레임과 벅찬 기대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파노라마 사진과 그의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에서는 가사와 음악과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의 크기와 깊이를 더 한다. And now… 10집을 통해 본연의 모습인 뮤지션으로 돌아온 돌아온 윤종신은 이번 앨범과 공연 그리고 여러 매체를 통한 활동으로 음악적인 진지함과 삶에 대한 그 만의 생각을 독특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팬들에게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유쾌하고 적극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활동을 펼칠 것이다.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고 어떤 목적을 향해 의도하지도 않으며 그저 자연스럽고 즐겁게 때론 진지하고 자유롭게 그에게 주어진 삶을 그려가는 과정 속에 음악으로 팬들과 만나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와 즐거움 속에 팬들과 만나고 나누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램이기도 하다.